[기고] 한강 리버버스에 거는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황하 이 4곳은 공통점이 있다.
한강 리버버스 운항 시점인 10월부터 지하철, 버스, 자전거 등 육상 대중교통과 연계되면 접근성 문제는 점차 해결되겠지만, 둔치를 가로질러 시내 육상 교통수단이 바로 접근 가능한 획기적인 선착장 구상도 검토해 볼 만하다.
한강 리버버스가 해외처럼 남부럽지 않은 수상 교통,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해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황하 이 4곳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큰 강을 끼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발달된 지역이다. 세계 4대 문명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세계적인 대도시들은 모두 강·바다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도시로 도약했다. 이들은 산업 발달과 인구 증가에 따른 육상 교통의 한계에 맞서 강을 이용한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했다. 특히 뉴욕의 NYC 페리, 런던의 우버보트는 각각 연간 630만명, 430만명이 이용하며 수상 교통과 관광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사례다.
첫째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강은 물리적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막혀 있다. 서울시는 선착장 개선과 나들목, 엘리베이터 등 설치로 접근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고 한다. 한강 리버버스 운항 시점인 10월부터 지하철, 버스, 자전거 등 육상 대중교통과 연계되면 접근성 문제는 점차 해결되겠지만, 둔치를 가로질러 시내 육상 교통수단이 바로 접근 가능한 획기적인 선착장 구상도 검토해 볼 만하다.
둘째 시민이 매일 이용하려면 합리적인 요금과 환승 할인 등의 교통복지 서비스 접근이 필요하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한강 리버버스 요금은 광역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고, 기존 대중교통과 환승돼 시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1월부터 본격 판매된 기후동행카드에 리버버스가 포함되니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배려와 안전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셋째 출퇴근 외 시간대의 운영이다. 리버버스만이 지닌 편의성이 부각되고 투어버스 역할도 병행하면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개인별 좌석과 간이 테이블, 선내 카페테리아와 화장실, 자전거 휴대, 경치를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통창까지 한강 리버버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한강 리버버스는 육상 대중교통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한강의 품격을 높여 줄 것이다. 선진국에서나 가능했던 배 안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출퇴근하는 경험, 이동 중 아름다운 야경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한강 리버버스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한강 리버버스가 해외처럼 남부럽지 않은 수상 교통,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해 본다.
유흥주 수원대학교 특임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