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메스 내려놓는 전공의들…수술대란 막으려 대학병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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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비롯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다른 병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전공의들이 사표를 냈다든가 진료 혹은 수술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추후 인사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무단 결근보다는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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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라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요청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만 해도 총 2300여명으로 전체 전공의(1만5000여명)의 약 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말 대전협은 전국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명가량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8.2%가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전공의들 파업이 가시화하면서 병원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야간·휴일 진료를 도맡고 있는 핵심인력이 자리를 비울 경우 환자들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결국 포기한 것도 전체 전공의의 80%가량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전공의들 집단 파업이 결정될 경우 그 시점은 오는 15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들이 치르는 전문의 실기 시험이 15일까지 진행되는데다 당장 잡혀있는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데도 1~2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도 전공의들이 시간차를 둔 예고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며 “대전협 회의에서 파업안이 통과하면 14~15일부터 환자들이 줄어들고 통상 진료가 가장 많은 요일, 즉 다음주 월요일(19일)부터 의료 대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병원들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공의들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인력 공백에 대비해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진료, 수술 등의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다른 병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전공의들이 사표를 냈다든가 진료 혹은 수술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추후 인사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무단 결근보다는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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