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서 작업중 1명 사망
지난해 중대재해가 나오지 않았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 이 조선소에선 2022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중대재해(重大災害)는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는 등 재해 정도가 심한 산업재해를 말한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7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동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선박 조립 부품인 대형 철제 ‘블록’에 깔린 60대 근로자 A씨가 사망했고, 50대 근로자 B씨는 중상을 입었다. A씨 등은 블록을 전문으로 옮기는 외부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다.
이날 블록을 옮기는 작업에 외부 업체 근로자 3명이 동원됐다. 높은 지점에서 수평으로 옮기던 블록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 A씨와 B씨를 덮쳤다. 거대한 블록에 깔린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자력으로 탈출했다. 추락한 블록에서 벗어난 지점에 있던 C씨는 화를 면했다.
“사람이 블록에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A씨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회사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에서는 2022년 4월 2일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지난해 중대재해 제로(0) 달성에 이어, 올해 중대재해 없는 1000일에 도전한다’고 보도자료로 밝혔으나, 채 한 달도 안 돼 중대재해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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