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후 첫 출국…삼성SDI 말레이 배터리 공장 살핀 이재용
“과감한 도전으로 경쟁력 확보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올해 첫 공식 해외출장지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이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 및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며, 2024년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 높이 70㎜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사업장을 찾는 등 매년 명절마다 해외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점검해 온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찾아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로,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지 근무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부정회계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다음날인 6일 곧바로 해외사업장 점검을 위해 출국했다. 공개행보를 보인 올해 첫 공식 해외출장으로 통한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국가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재계는 이 회장이 1심 무죄 판결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M&A) 같은 경영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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