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 바퀴 달리면 ‘840원 기부’
5월부터는 시민 누구나 참여
여의나루역에 탈의실 설치도
이달부터 서울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 8.4㎞를 달리면 1인당 840원을 적립해 기부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러닝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3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에서 활동 중인 78개 러닝 동호회(크루)와 ‘릴레이 기부 챌린지 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코스는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여의도 둘레길 8.4㎞를 따라 돌고 다시 여의나루역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여의롤장·서울마리나·샛강생태공원 보행육교·서울교·전망마루·여의상류 IC 교차로·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등을 지난다. 앞서 참여한 크루가 다음 크루를 지정하면 이어서 뛰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늘려간다.서울시 관계자는 “참여 인원과 누적 거리를 기준으로 1㎞당 100원씩 LG전자에서 기부금을 제공한다”며 “모인 기부금은 장애인과 운동약자 등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부터는 시민 누구나 여의도 둘레길을 뛰며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자전거도로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찍고 달리면 된다.
최근 같은 직장이나 지역, 학교와 나이 등을 매개로 모여 도심을 달리는 러닝 크루가 새로운 생활체육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4월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을 만들어 물품보관함·탈의실 등 관련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여의나루역을 시작으로 신당역·시청역·문정역 등의 지하공간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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