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젊은세대로 ‘외연 확장’… ‘꽃길’ 대신 험지 출마 많아 눈길 [심층기획-22대 총선 인재영입戰 중간평가]
과학·공학, 아동·청년·여성 분야 등
현재까지 33명… 평균 연령 48.8세
이수정 등 野 지역구에 공천 신청
유명 인사 ‘성공 정치인’ 될지 주목
일부 인사들은 영입 공개 때 ‘잡음’
여야 모두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가면서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쟁적으로 ‘새 인물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치색이 옅은 전문가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영입 인재 10명 중 3명이 ‘험지행’을 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젊은 세대 영입에 주력했다. 영입 인재 33명의 평균 연령은 48.8세로, 50대와 4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60대 4명, 30대 4명, 20대 2명 순이었다. 최연소 영입 인재는 2002년생인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단체) 대표로, 윤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신청자 최종 현황에 따르면 △구자룡 변호사(서울 양천갑) △이수정 교수(경기 수원정) △호준석 전 YTN 앵커(서울 구로갑) △박상수 변호사(인천 서갑)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경기 용인정) △전상범 전 부장판사(서울 강북갑)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서울 성북을) △한정민 사회적 협동조합 청년서랍 이사장(경기 화성을)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경기 군포)은 현역 의원이 야권인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영입 인재 33명 중 9명(27.3%)이 ‘꽃길’을 가지 않은 셈이다.
현재까지 인재 영입에서는 여당이 야당을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인재 영입은 당초 국민들이 우려했던 검사나 법조인 중심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성을 확보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미가 있다. 민주당 현역과 맞서 싸우겠다는 인재를 발굴했다는 것도 박수를 받을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는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전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탈당했고, 비례대표로 입성한 ‘국수(國手)’ 조훈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뚜렷한 성과 없이 정치권을 떠났다.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갤럭시 신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등 ‘스타’들의 영입이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부 인사들은 영입 사실이 공개되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했던 법조인 온라인 커뮤니티 ‘로이너스’의 여성 혐오 논란 등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지난해 상반기 운영진 직을 내려놨고, 블라인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혐오성 글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또 호 전 앵커와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는 지난해까지 언론계에서 활동하다 사실상 정치권으로 직행하면서 ‘폴리널리스트’(정치+언론인) 비판을 받았다. 친족 성폭행 사건을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공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수임 결정권이 없었던 법무법인 소속 어쏘변호사로 배당받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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