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주세종이 대전에서 이루고 싶은 3가지, “파이널A-ACL-FA컵 우승”

정지훈 기자 입력 2024. 2.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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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일본 가고시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격침시켰던 미드필더 주세종이 어느 덧 34세의 베테랑 미드필더가 됐다. 선수 시절의 마지막을 대전에서 보내고 있는 주세종에게 남은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바로 대전의 성공. 주세종은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020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하며 K리그를 뒤흔들었다. 당시 K리그2에 있었지만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매 시즌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었고, 결국 2022시즌 이민성 감독 체제에서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K리그1로 복귀한 2023시즌의 최우선 목표는 잔류. 이민성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전은 한 때 상위권까지 올라가며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리그 8위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 바로 주세종이다. 그는 2022년 중반 임대로 대전에 입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3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심을 잡으며 최우선 목표인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


어느 덧 34세의 베테랑 미드필더가 된 주세종은 선수 말년을 대전에서 보내며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대전의 성공밖에 없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주세종은 “대전 생활이 너무 좋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직원들도 모두 좋다”며 활짝 웃었고, 남은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주세종 인터뷰]


-대전 생활은 만족하나?


너무 좋다.(웃음)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직원들도 모두 좋다.


-주장직을 내려놨는데, 홀가분한가?


홀가분한 것도 있지만,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


-이민성 감독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적응하고 있는가?


전술이 조금 바뀌었다. 선수들도 이제 적응해가는 단계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적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점유하는 축구다. 하지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은 작년과 비슷하다. 볼을 연결해주고, 선수들이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역할이다. 팀 적으로 보면 작년에는 직선적인 공격이 많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소유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다. 좀 더 어려운 것 같지만, 저는 서울 시절에 이미 해봐서 괜찮다. 다만 우리 팀에는 3백에 최적화된 선수들이 있어서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티아고의 빈자리는?


작년에 티아고가 연계 플레이는 부족했지만 득점은 많이 해줬다. 반면, 구텍은 연계에 장점이 있고,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김승대가 왔으니 상대 라인을 깨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른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 (FFT: 김승대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승대는 오자마자 기존의 있던 선수들처럼 하루 이틀 만에 적응을 했다. 워낙 좋은 선수다. 작년에는 측면 윙어들이 공간을 뛰는 장면은 많았지만 스트라이커들이 공간을 뛰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라인을 깨고 빠져 들어가는 부분은 부족했다. 연습 경기를 해보면 제가 공을 잡고 볼을 주려고 할 때 이미 승대는 라인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 미드필더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하고, 포인트 올리기에 좋은 공격수다. 승대가 하프스페이스에 볼을 받아주는 역할도 잘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구텍에 대한 기대감은?


득점력도 있고, 타깃형 공격수 역할도 할 수 있다. 구텍에게 볼이 들어가면 플레이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고, 주위 공격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선택지가 많아서 좋은 것 같다. 훈련할 때 슈팅을 잘 때린다. 확실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아직 경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훈련 태도도 상당히 좋다. 몸 상태만 끌어올린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아무래도 순민이가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 제가 작년에 수비적으로 지적을 많이 받았고, 감독님께서 파트너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다. 순민이가 수비적으로 뛰어주면 저는 자유롭게 공격을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움직이면서 볼을 받아주고, 과감하게 공격을 가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편할 것 같다. 훈련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FFT: 상대했을 때는 어떤 선수였나?) 솔직히 꼴 보기 싫은 선수였다.(웃음) 저희랑 광주와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광주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다 보니까 많이 싸웠던 것 같다. 그런 선수가 저희 팀에 온다면 상대가 짜증날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된다. 같은 편일 때 든든하다.


-변화가 큰 시즌인데, 기대감은?


감독님께서 목표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셨기 때문에 따라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파이널A다. 올라가야 ACL 진출권도 도전할 수 있다. 작년보다 더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잘 융화가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FFT: FA컵에서 우승하면 ACL을 갈 수 있다. 하나은행이 메인 스폰서인 대회라서 욕심도 날 것 같다) 감독님과 FA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모기업에서 후원하는 대회인데, 지난 몇 년 간은 집중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만큼은 욕심이 난다. 파이널A로 간 후 ACL에 간다면 좋겠지만, FA컵 우승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대전하나시티즌 재창단 후 첫 FA컵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는 대회다.


-이번 시즌에 대한 전망


일단 시작해 봐야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2~3년 동안 쓰던 전술을 그대로 썼는데, 이제는 다르다. 상대 팀들의 전력도 바뀌었기 때문에 더 치열할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잘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작년에 전북, 울산에 패배하지 않았는데, 그 팀들이 우리를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반면, 우리는 대구 등 잡지 못한 팀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이를 갈고 있다.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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