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분석하겠다"더니…클린스만 감독, 돌연 미국행

조소희 기자 2024. 2.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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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가서 분석하겠다"고 말했던 클린스만 우리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게 확인됐습니다. 비판이 잦아들 기미가 안 보이는데요. 오늘(12일)은 아시안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리 대표팀이 너무 지쳐있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슛은 하나도 없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했던 아시안컵, 클린스만 감독에겐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4강에 멈춰버린 결과도 그렇지만, 어떤 전술적인 대응 없이 무기력하게 졌던 축구 내용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클린스만/지난 7일 : {사임할 계획이 있습니까?} 아직 어떠한 계획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겁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를 거부했고, 오히려 아시안컵 그 다음을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클린스만/지난 8일 : 다음 주쯤 미국으로 가서 잠깐 휴식을 가질 거고요.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를 보러 유럽에 갈 계획입니다.]

어떤 반성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비판을 받는 건 대표팀 감독의 삶"이란 말로 웃어 넘겼습니다.

그리고 귀국하고 이틀 만인 지난 10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 와서 아시안컵의 문제점을 돌아보겠다는 약속은 일단 뒤로 미루게 된 겁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검토할 계획인데, 커져가는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축구의 부진을 진단하는 또다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디 애슬래틱'은 "아시안컵 직전에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훈련이 너무 강도가 높아 한국 대표팀이 완전히 지쳐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탄탄한 전술적 플랜보다는 스타출신의 아우라로 선수들을 관리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CJ ENM·대한축구협회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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