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키운 김우민, 압도적 기록 단축…“다음은 올림픽 메달”

윤은용 기자 입력 2024. 2. 12. 20:30 수정 2024. 2.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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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영예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도하 | AFP연합뉴스
남자 자유형 400m 3분42초71
개인 최고 기록서 ‘1초21’ 줄여
마지막 50m 제외 쭉 선두 유지
‘중후반 페이스 급락’ 약점 극복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과는 거리를 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박태환의 후계자를 기다렸던 한국 수영은 2020년 황선우(21·강원도청)라는 괴물 루키의 등장으로 일대 전환기를 마련한다. 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은메달, 그리고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박태환도 해내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메달 수확은 아쉽게 불발됐다.

그런 사이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미래를 그려가던 또 한 명의 젊은이가 황선우보다 앞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숙원을 풀어냈다. 한국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며 황금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김우민은 12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 앞당긴 엄청난 역영이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3분45초14로 3위였던 김우민은 결선에서는 200m 구간까지는 세계 신기록 페이스로 치고 나간 끝에 1위로 골인했다.

김우민은 한국 중장거리의 간판으로 ‘진정한’ 박태환의 후계자다. 박태환 역시 주 종목 자유형 400m를 중심으로 중장거리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처음으로 자유형 400m 결승에 올라 6위를 했고,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800m, 그리고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오른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호주에서 4주간 남자 자유형 대표팀 동료들과 강훈련을 통해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동안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가다가도 중후반에 접어들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는데,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마지막 50m를 제외하면 줄곧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단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였다.

김우민은 이번 금메달로 올여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준비를 이유로 세계적인 수영 스타들이 대거 불참했지만 남자 400m 자유형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다 출전했다. 김우민은 이들과 경쟁한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김우민은 시상식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좋은 기록을 내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결과가 올림픽까지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도록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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