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좁지만 힐링은 하고 싶어”…2030 건강족 사로잡은 ‘이것’
작고 가벼운 마사지기 선호
코지마·쿠쿠·바디프랜드 ‘빅3’
안마의자 못지않은 기능 탑재
HLB, 3일 만에 5만개 완판도
헬스디깅은 관심사에 깊이 파고 들며 집중하는 ‘디깅소비’에서 파생된 말로 건강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지출을 최소화하는 절약 문화가 확산된 젊은 층에서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추세다.
12일 건강가전 업계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 세대로 확산되면서 손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가 각광받고 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코지마, 바디프랜드, 쿠쿠를 비롯한 기존 안마기기 업체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헬스케어 가전기업 코지마는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코지마는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회사 중 소형 마사지기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목·어깨 마사지기, 저주파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를 비롯한 40여 종의 소형 마사지기를 출시했다.
이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스툴형 발 마사지기 ‘코지스툴’이다. 코지스툴은 평소에는 스툴의자나 발 받침대로 사용하다가 발 마사지가 필요할 때 롤링 지압, 입체 에어마사지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코지마가 판매하고 있는 소형 마사지기 전체 판매의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코지마는 효과적인 상체 마사지를 위한 핵심 기능을 탑재한 좌식 안마기 ‘코지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8개의 마사지볼이 목부터 어깨와 등을 거쳐 엉덩이까지 부위별로 입체감 있게 움직이면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또 손으로 마사지하는 듯한 주무름 마사지 기능과 롤링 지압, 4가지 자동 모드, 집중 마사지 기능 등을 통해 시원하면서도 섬세한 마사지 효과를 제공한다.
쿠쿠도 지난해 10월 ‘리네이처 발·종아리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쿠쿠가 안마의자가 아닌 소형 마사지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kg의 가벼운 무게와 작은 사이즈로 대형 안마의자를 부담스러워하는 1인 가구도 합리적으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편안한 자세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도 조절이 가능한 360도 회전 손잡이가 받침대 역할을 해 사용자 자세에 따라 최적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판매 개시 이후 매월 판매량이 20%씩 늘고 있다는 게 쿠쿠 측 설명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최근 집안에서 안전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힐링 가전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소형 안마기기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역시 소형 마사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7년부터 목·어깨 안마기와 미니웜벨트, 미니건을 비롯한 소형 마사지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매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 설명이다. 미니웜벨트는 복부와 등·허리 부위에 적합한 온열 마사지기로 열 전도성이 뛰어난 신소재 그래핀을 사용했다. 미니건은 무게가 414g에 불과해 휴대가 용이하면서도 영구자석 동기전동기(BLDC) 모터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0rpm으로 마사지할 수 있는 고출력 제품이다. 특히 미니건은 바디프랜드 소형 마사지 제품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휴테크는 지난해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MZ 세대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두꺼비 마사지 쿠션’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를 디자인 요소로 귀여움을 강조한 소형 마사지기다. 목, 어깨, 허리를 비롯한 원하는 부위에 마사지를 할 수 있으며 온열 기능 사용 시 안마감을 극대화해준다.
HLB글로벌의 프리미엄 마사지기기 브랜드 ‘스파알’은 최근 ‘포터블 목 어깨 마사지기’를 출시했다. 사람 손을 재현한 6개의 마사지 헤드를 장착해 어깨 부위의 뭉친 근육과 승모근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5만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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