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정신줄

김상민 기자 2024. 2.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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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아크릴(30×30㎝)

멀리 날아가 사라져버릴까 봐, 바람이 빠져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릴까 봐. 조심조심 나의 정신줄을 꽉 잡아봅니다.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기억이 머릿속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 오래된 기억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잊고 싶은 사람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이 무서운 시간 속에서 나의 정신줄을 단단히 잡고서 잊고 싶지 않은 기억과 소중한 사람과 좋은 생각들을 꽉 잡아매어 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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