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누구?"…美수족관서 가오리 `나홀로 임신` [SNS&]

안경애 2024. 2.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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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수컷 없이 홀로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돼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폭스 캐롤라이나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더슨빌의 아쿠아리움&상어랩(Aquarium and Shark Lab)에서 수컷 없이 혼자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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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없는 아쿠아리움에서 새끼를 밴 가오리 '샬롯'. 사진=페이스북
수컷 없는 아쿠아리움에서 새끼를 밴 가오리 '샬롯'의 초음파 사진. 사진=페이스북

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수컷 없이 홀로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돼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암컷 혼자 무성생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상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폭스 캐롤라이나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더슨빌의 아쿠아리움&상어랩(Aquarium and Shark Lab)에서 수컷 없이 혼자 생활하는 암컷 가오리가 새끼를 밴 것으로 확인됐다. 아쿠아리움 측은 '샬롯'이라는 이름의 암컷 가오리가 수컷도 없는 수족관 안에서 새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초음파 사진까지 공유했다. 가오리가 초음파 검사를 받는 라이브 영상도 게시됐다.

처음에 가오리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본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가오리가 암 같은 질병에 걸린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고 한다. 결국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초음파 사진에서 3~4개의 알이 발견됐다. 사진을 본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가오리가 수컷이 없는 상태에서 무성생식을 했거나 다른 종의 어류와 교미를 했다는 얘기이기 때문.

무성생식은 생명체가 다른 성의 생명체와 교미 등을 통해 유전정보를 교환하지 않고도 자신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만드는 번식방식을 일컫는다. 가오리가 무성생식을 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혀 전례가 없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유력한 용의자로 상어가 떠올랐다. 상어가 교미를 할 때 자주 발견되는 '물린 자국'이 이 가오리의 지느러미에 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이 아쿠아리움에서는 작년 7월부터 어린 흰점박이 대나무 상어(white-spot bamboo shark) 두 마리가 가오리와 함께 살고 있다. 어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어와 가오리는 교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아쿠아리움의 수석 생물학자인 아멜리아 박사는 "가오리에서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이종교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4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쿠아리움 측은 출생 직후 DNA 검사를 실시해 무성생식인지 이종교배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가오리의 임신 기간은 3~4개월로, 새끼는 곧 태어날 예정이다. 아쿠아리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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