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두 달 앞으로…정치권, 설 민심 '승부수' 띄웠다

조은솔 기자 2024. 2. 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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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여야 모두 설 연휴를 분기점으로 삼아 민심 잡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각각 '의회 독재'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프레임 전쟁을 본격화하는 한편, 빅텐트를 완성한 제3지대 세력으로 표심이 얼마나 흐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대 양당의 총선 주도권 다툼 속 설 연휴 첫날 '깜짝' 통합을 선언한 제3지대 세력도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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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회 독재" vs 野 "정권 심판론" 막판 이슈몰이
제3지대 빅텐트 설연휴 깜짝 통합… 양당구도 흔들까
사진=대전일보DB

제22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여야 모두 설 연휴를 분기점으로 삼아 민심 잡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각각 '의회 독재'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프레임 전쟁을 본격화하는 한편, 빅텐트를 완성한 제3지대 세력으로 표심이 얼마나 흐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상대 당을 겨냥한 '막판 이슈몰이'에 주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집권여당의 무한책임으로 지금까지의 민생 약속,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천' 하겠다"면서도 "국민들은 당리당략만 앞세워 민생은 외면한 채 거대의석을 무기로 한 의회폭거, 입법독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현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면서도 당 대표 한 사람만을 위해 열고 닫았던 방탄으로 얼룩진 국회를 이제 그만 끊어내라 명령했다"며 "이 대표 한 사람의 손안에서 비례대표제가 결정되고, 이마저도 그럴싸하게 포장된 '꼼수 위성정당'을 선언한 비상식적 상황에 분개했다"고 이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성격을 '윤석열 정권 평가전'으로 규정하고 정부·여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할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 여론몰이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국민의 삶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 설 민심"이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민 무시, 민생 외면에 대한 국민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은 국민이 볼 때 뇌물인데, 한낱 파우치라고 가볍게 우겨댄 것은 현대판 '지록위마'"라며 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거대 양당의 총선 주도권 다툼 속 설 연휴 첫날 '깜짝' 통합을 선언한 제3지대 세력도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신당 추진 4개 세력이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으로 '빅텐트'를 구축함에 따라 여론의 주목도가 올라간 상황이다. 제3지대 세력들이 설 연휴 첫날 통합 발표를 한 데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출범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밝혔다.

충청권에선 김종민 의원이 제3지대 주축으로, 김양곤 전 국민의힘 세종시당 대변인과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이 개혁신당 소속으로 각각 세종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로 발표된 상태다.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도 민주당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제3지대 빅텐트가 진통 끝에 극적으로 세워지면서 '중텐트'로는 파급력이 약했던 충청권에도 영향력이 커질 수 있게 됐다"며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 마무리 후 탈락자, 이탈자의 개혁신당 참여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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