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억 달러 돌파, 미국이 놀랐다 "빅리그 경험 없어도 대형 투자, 비시즌 놀라운 일"

신원철 기자 입력 2024. 2.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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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에이전시 보라스코퍼레이션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을 전해들은 뒤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계약이 확정된 뒤에도 머리를 감싸쥐며 '꿈인지 생시인지' 혼란스러워했다. 이런 이정후의 솔직한 모습은 에이전트 이정문 씨의 SNS를 통해, 또 친정 팀 키움 히어로즈가 공개한 브이로그를 통해 한국에 있는 야구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이정후만 놀란 것이 아니다. 사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최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놀랍게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간)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기간 있었던 8가지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로 이정후 등 아시아 프로야구 출신 스타들의 대형 계약을 꼽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놀랄 일로 언급됐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경험 없는 선수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번 비시즌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번 FA 시장에는 KBO리그 출신,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흥미로운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이 공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썼다.

▲ 스프링트레이닝 합류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EPA
▲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는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진짜 의미있는 지점은 이들의 계약 규모다. MLB.com은 "하지만 놀라운 점은 이런 영입들이 최근의 '느린 겨울(FA 시장이 더디게 흘러간다는 의미)'을 얼마나 지배했는지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기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잘 알려진 그들의 성과와 단점(경우에 따라서는 퀄리파잉오퍼 거절에 따른 드래프트 보상 픽까지),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국제적인 유망주들 사이에 선택권이 있을 때 '반짝이는 새로운 것'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MLB.com은 물론이고 많은 미국 매체들이 이들을 소개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도 서지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도 던져 본 적 없는' 선수라는 수식어를 쓴다. 그런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2400만 달러를 총액 규모에서 제쳤다.

MLB.com은 "우리는 야마모토가 최악의 경우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수준의 선발투수가 될 만한 야마모토가 좋은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콜의 기록을 넘은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라고 봤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야마모토와 이정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4년 5300만 달러)가 총액 기준으로 이번 오프시즌 상위 8개 계약 가운데 3개를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인) 야리엘 로드리게스(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 3200만 달러)와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년 2800만 달러) 역시 오프시즌 고액 연봉자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SNS
▲ 오타니 쇼헤이에게 몰린 취재진.

그래도 가장 놀라운 일은 역시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 계약, 그리고 6억 8000만 달러 사후 지급 조항이다. MLB.com은 "역대 최초 투타 겸업 선수로 MVP 시즌을 보내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다저스와)특이한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옵트아웃과 기타 조항이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타니는 전례 없는 사후 지급 조항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말 그대로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7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선수다. 하지만 그 가운데 6억 8000만 달러를 2043년까지 나눠 받는다"며 "오타니의 올해 연봉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백업 포수 오스틴 헤지스의 절반(200만 달러)이라고 생각한다면 손을 들어보시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독특한 옵트아웃 조건도 언급했다. MLB.com은 "야구와 그 밖의 다른 스포츠에서도 당장의 금전적 이익을 제쳐두고 팀에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하려 노력했지만, 오타니가 다저스를 위해 한 것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다. 심지어 옵트아웃 조건도 특별하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 중 마크 월터 구단주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저스를 떠나면 자신도 FA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MLB.com은 이 두 가지 놀라운 일 외에도 컵스의 감독 교체(데이비드 로스 경질 후 크레이그 카운셀 선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알렉스 앤소도폴로스 단장의 7년 연장 계약,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 11년 2억 8900만 달러 연장을 포함한 화끈한 투자, 마커스 스트로먼이 자신을 깎아내렸던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의 손을 잡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일, 조시 헤이더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복귀(마이너리거 시절 밀워키로 트레이드 이적), 크리스 세일(애틀랜타)과 로비 레이(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이적이 이번 오프시즌 벌어진 뜻밖의 일이라고 봤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의 입단 기자회견.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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