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쓰레기장 돼버린 거리… 주민 불화로 이어져

박재혁 2024. 2.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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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가는 가운데 춘천시내 곳곳에서 명절기간 동안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인도에 내다놓은 쓰레기가 쌓이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 주민 간 불화로 번지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이 중단되면서 춘천시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들이 인도와 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을 설정한 이유는 설 연휴기간 수거업체 휴무로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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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11시쯤 춘천시 우두동 상가,주택단지 인근, 설 연휴기간 모인 쓰레기가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인도와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가는 가운데 춘천시내 곳곳에서 명절기간 동안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인도에 내다놓은 쓰레기가 쌓이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 주민 간 불화로 번지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이 중단되면서 춘천시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들이 인도와 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상황이다. 설 명절 선물 박스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에서 흘러나온 오물에 인도는 얼룩졌다.

춘천시 우두동 한 상가·주택단지 인근, 길을 건너려던 주민들은 횡단보도와 인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쓰레기더미 때문에 차량이 달리는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두동에 살고 있는 김모(43)씨는 “쓰레기를 버려도 왜 횡단보도 쪽에다가 쌓아두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러다가 차에 사람 치이면 누구 책임이냐”고 말했다.

효자3동 강원대학교 후문 원룸 밀집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투명봉투에 일반쓰레기와 빈깡통들이 뒤섞인 상태로 버려져있고, 망가진 메트리스와 가구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지나가던 시민들이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에 눈쌀을 찌푸렸다.

 

▲ 12일 춘천시 효자3동 강원대학교 후문 원룸촌 인근,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과 폐가구가 인도에 방치돼있어 지나가는 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가 지난달 31일 고지한 설 연휴 생활쓰레기 배출 일정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생활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으로 설정했다. 생활쓰레기 배출금지 기간을 설정한 이유는 설 연휴기간 수거업체 휴무로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기간만큼 모였던 쓰레기들이 한번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됐다.

인도에 내놓은 쓰레기로 인한 주민 간 불화도 심화되고 있다. 횡단보도 앞 한창 공사중인 건물의 건물주 A(60)씨는 연휴기간 건물 상태를 확인하려 방문했다 쌓여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A씨는 “요즘 추워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니 자주 오진 않는데 지금 왔다가 깜짝 놀랐다”며 “발벗고 나서서 직접 지키고 서서 쓰레기 투기하는 걸 잡던가 무슨 수를 써야지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며 언성을 높혔다.

최근 타 지역에서 이사를 와 우두동에서 음식점을 개업한 김모(34)씨는 “부동산에서도 인근에 쓰레기장이 없기 때문에 인도에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시에서 나서서 인근에 쓰레기장을 만들던지 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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