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5' 전공의 파업 전운 … 수술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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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비롯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전공의들이 사표를 냈다든가 진료 혹은 수술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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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증원 후폭풍 ◆
대학병원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비롯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업 상황에 따라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술 일정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라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요청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만 해도 총 2300여 명으로 전체 전공의(1만5000여 명)의 약 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전공의들 파업이 가시화하면서 병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야간·휴일 진료를 도맡고 있는 핵심인력이 자리를 비울 경우 환자들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결국 포기한 것도 전체 전공의의 80%가량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전공의들 집단 파업이 결정될 경우 그 시점은 오는 15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들이 치르는 전문의 실기 시험이 15일까지 진행되는 데다 당장 잡혀 있는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데도 1~2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 병원들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공의들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전공의들이 사표를 냈다든가 진료 혹은 수술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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