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해·사체유기…설 연휴 ‘가족 비극’ 잇따라
연인 집 방화·음주운전 거짓말 등…야산·차량 화재도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나흘 간 이어진 설 명절 연휴기간 경기지역 내 잇단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양경찰서는 술 취해 자신의 모친을 살해한 30대 아들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30대)는 지난 10일 오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소재 자신의 거주지에서 50대 모친의 목 부위를 흉기로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직후, 지인에게 전화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해당 지인은 '아는 지인(A씨)이 살인은 한 것 같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당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모친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및 검찰의 청구로 전날(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던 A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해 법원은 '도주우려'의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하고 있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범행동기를 밝힐 방침이다.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 제부도지역 한 풀숲에 숨진 자신의 갓난 아기를 유기한 친모도 구속됐다. 반면, 친부는 불구속 신분 상태다.
화성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친모 B씨(30대)와 불구속 신분인 친부 C씨(40대)에 대해 수사 중이다.
B씨 부부는 2023년 12월29일 경기 용인지역 소재 한 병원에서 자신의 아이(남아)를 출산했다. 그러다 지난 1월8일 퇴원한 B씨는 C씨와 남아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하며 숙박업소 또는 차량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곳곳에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여일 만에 아이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같은 달 21일 이른 오전시간 제부도지역 소재 한 풀숲에 자신의 갓난 아기를 유기했다.
발견 후, 하루 만인 지난 7일 오후 6시20분께 용인지역 소재 한 모텔에서 경찰은 B씨 일행을 검거했다. B씨와 C씨는 부부 사이가 아니지만 숨진 남아의 친모·친부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 9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결과, B씨에 대해서는 '도주 우려' 이유로 영장이 발부됐다. 반면, C씨에 대해서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며 기각했다.
B씨는 "양육할 경제적 형편이 못돼 범행했다"며 혐의를 시인했지만 C씨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혐의를부인했다.
경찰은 추후 보강수사를 통해 C씨의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흥경찰서는 자신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인과 동거하던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을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검거했다.
D씨(40대·중국국적)는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께 연인이 거주하는 시흥시 정왕동 3층 규모 다세대주택 2층의 한 세대에 불을 낸 혐의다.
당시 불이 난 세대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지만 건물 내 거주민 10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D씨는 자신의 연인이 인근에 거주하는 남동생 집에 머무른다는 이유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목격자로 거짓행세를 하던 30대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께 안양시 만안구의 한 도로를 만취상태로 운전하면서 인도에 설치된 펜스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다.
E씨는 자신을 목격자라고 허위진술 했지만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E씨는 자신이 운전자라고 밝혔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로 확인됐으며 시흥시 신천동에서 음주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약 15㎞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55분께 가평군 청평면 소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1시45분께 대부분 잡혔다. 이 불로 산림 6600㎡ 면적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전 6시52분께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범륜사에서 산불이 발생, 약 2시간 후인 오전 9시2분께 진압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은 사찰에서 최초 시작돼 인접한 감악산으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39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의 한 야산에서 불이 발생했다. 불은 약 1시간30분 후인 오후 4시9분께 모두 진압됐다.
불은 한 양봉농가의 벌집 훈증작업 중, 불씨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다.
또 지난 9일 오전 4시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방면) 여주분기점 인근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승용차에 혼자 타고 있던 운전자가 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에 따라 구체적인 화재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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