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철강·미래소재에 빼어난 지식"

포스코 회장추천위원 소회
"어느 면에서도 부족함 없고
고령에도 열정·에너지 좋아"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사진)을 낙점한 가운데 50일간 인선 과정에 참여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한 구성원이 장 전 사장을 선정한 배경과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의 사업과 관련한 높은 경륜뿐만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이자 CEO 후추위 위원인 한 인사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장 전 사장에 대해 '어느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50일간 심사한 끝에 지난 8일 장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후추위 A위원은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과 미래 소재 두 부문에서 균형 잡힌 시각과 지식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포스코 신사업실장과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내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철강·신사업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사업 등 2차전지 소재와 원료 중심의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장 후보가 주력 부문인 철강뿐만 아니라 신사업, 재무, 마케팅 분야 등을 두루 거친 만큼 현안을 안정적으로 풀어 나갈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3년 전 경영 일선에서 퇴진해 고문직을 맡고 있는 그가 만 68세로 후보 가운데 가장 고령이었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세대교체를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A위원은 "(나이는) 앞으로 후보가 극복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사업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좋고 (시각이) 열려 있어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면이 없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제10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다.

[조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