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해결되자 훨훨 삼성그룹ETF 신고가 행진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2.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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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고 삼성물산·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로 묶이면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세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단기적 측면에서 오너 리스크 해제와 저PBR 정책 등 호재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그간 다소 저평가됐던 삼성그룹 기업이 지닌 본래 주식의 가치를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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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도 톡톡
삼성물산 등 저평가 매력 부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고 삼성물산·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로 묶이면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세다. 삼성그룹주를 담은 ETF는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등 삼성그룹 관련 ETF는 지난 8일 기준 52주 신고가를 썼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삼성그룹주에 골고루 투자한다. 삼성전자(24.79%)와 삼성물산(18.95%)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고, 이어 삼성화재(8.94%) 삼성생명(6.45%) 순이다.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를 고루 담았다.

대체로 6~7%로 동일하게 비중을 나눴는데 삼성생명(7.8%), 삼성화재(7.48%), 삼성카드(6.91%), 삼성증권(6.7%) 등 금융주가 눈에 띈다.

삼성그룹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핵심 계열사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인 'KODEX 삼성그룹' ETF도 지난달 17일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이 발표된 후 9%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삼성물산 등 지주 그룹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선고 당일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재평가와 함께 삼성그룹주 전반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이 회장의 재판으로 지지부진했던 각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인수·합병(M&A) 추진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단기적 측면에서 오너 리스크 해제와 저PBR 정책 등 호재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그간 다소 저평가됐던 삼성그룹 기업이 지닌 본래 주식의 가치를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성그룹주 17개 중 2개를 제외하면 모두 저PBR 주식으로 저PBR 정책의 수혜도 볼 전망이다. 현재 상장한 삼성그룹주는 총 17개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신라를 제외하면 PBR이 모두 낮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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