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 이끈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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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지난 6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자와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레너드 번스타인 등의 지도를 받고 1961년 뉴욕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서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명문 교향악단과 협연을 거듭했다.
2002년에는 일본인 지휘자 최초로 빈 필하모닉의 새해 콘서트를 이끌기도 했다.
아사히는 오자와를 "전후 일본의 클래식 음악계를 견인한 인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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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의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지난 6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자와는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숨졌다. 장례는 유족들과 가까운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1935년 옛 만주국 시절 중국 선양에서 태어난 오자와는 어릴 적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지만 럭비 경기 중에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지휘로 전향했다.
그는 1955년 도쿄 도호학원 음악과에 입학해 지휘를 배웠고 1959년 프랑스로 유학해 브장송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자와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레너드 번스타인 등의 지도를 받고 1961년 뉴욕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서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명문 교향악단과 협연을 거듭했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거쳐 1970년 미국 탱글우드 음악제 예술감독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1973년부터 29년간 보스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2002년에는 일본인 지휘자 최초로 빈 필하모닉의 새해 콘서트를 이끌기도 했다.
2000년에는 신진 음악인 육성을 목표로 교육 재단인 '오자와 세이지 음악학원 오페라 프로젝트'를 설립했고 2013년에는 음악평론가 요시다 히데카즈의 뒤를 이어 미토예술관 관장을 맡았다.
2009년 말에는 식도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으로 인한 공연의 하차와 복귀를 반복했다. 2016년에는 미국 그래미상 최우수 오페라 녹음상을 수상했으나, 2018년 3월부터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오자와 학원의 공연에서 하차했다. 지난해 9월 마쓰모토시에서 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가 지휘를 할 때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나타난 것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아사히는 오자와를 "전후 일본의 클래식 음악계를 견인한 인물"로 평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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