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잇는 김우민의 400m 올인…파리 올림픽 메달이 보인다

김창금 기자 2024. 2.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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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대회 400m에서 정상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이다.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김우민 딱 두 명이다.

김우민은 외신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에서 세계대회 메달이 꼭 필요했다. 금메달로 이번 세계대회를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열심히 훈련했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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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더 강해져
김우민이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22·강원도청)의 파리올림픽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세계대회 400m에서 정상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이다.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김우민 딱 두 명이다.

김우민은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거세게 질주하며 50m를 돌아선 뒤 1위로 올라섰고, 300m 지점까지 독주했다. 이후 속도가 떨어졌지만 초반 격차의 우위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2위 일라이자 위닝턴(23·호주·3분42초86)을 0.15초 차로 제쳤고, 3위 루카스 마르텐스(22·독일·3분42초96)도 따돌렸다.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대회 6위(3분45초64), 2023년 후쿠오카 세계대회 5위(3분43초92)에 이어 7개월 만에 기록을 1.21초 단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우민이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은 뒤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김우민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자유형 400m·800m, 남자 계영 800m)을 차지하며 아시아 중장거리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2024 파리올림픽 400m 금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우민은 외신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에서 세계대회 메달이 꼭 필요했다. 금메달로 이번 세계대회를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열심히 훈련했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해 영광이다. 내가 그들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힘들게 준비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은 1500m 장거리에 익숙한 선수다. 하지만 엄청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좀 더 짧은 거리에서 폭발력을 내고 있다. 특히 자유형 400m에 특화하면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전 “도하에서 3분42초대에 진입하고, 파리올림픽에서 3분42초대 초반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진행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가 3분43초36,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맥 호턴(호주)이 3분41초55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의 추이라면 박태환(2008 베이징올림픽 400m 금·200m 은,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은·200m 은)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 가시권이다.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장거리를 뛴 선수들은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중장거리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400m에서 나온 3분42초대 기록은 매우 훌륭하다. 400m에 집중한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일을 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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