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이냐 수성이냐... 총선까지 두 달, 여야 ‘경기도 총력전’
野, 공천심사 먼저 발표하며 기선제압...21대 총선 이겼으나 대선 패배한 스윙지역구 주목
4·10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기도 59석 중 5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수성’, 7석에 그치며 참패한 여당인 국민의힘은 ‘탈환’을 위해 영입인사 배치와 조기 공천을 통해 기선잡기에 나서는 등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현재 국민인재로 영입한 33명 중 5명(방문규·이수정·강철호·한정민·이영훈)과 앞서 김기현 대표 때 입당한 인사 2명(김현준·조광한) 등 총 7명이 험지인 경기도 공천을 신청하며 새 바람을 주도하는 중이다.
이 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는 수원정,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용인정,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은 화성을,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수원갑 등 이른바 반도체벨트에 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이영훈 전 JC(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은 군포,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은 남양주병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정은 이수정 교수 단독 공천 신청이고, 수원병은 2대 1, 수원갑 4대 1, 용인정 7대 1, 화성을·군포 각 6대 1, 남양주병 3대 1의 공천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13일부터 공천 신청 후보 면접을 실시하는 국민의힘은 14~15일 이틀간 경기도 후보 면접을 마치고 일부 지역 단수추천 후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에 공천신청 후보자들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은 다수의 현역의원이 포진된 이점을 활용, 경기도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보다 후보 공천 심사 결과를 먼저 발표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현재 광명갑, 군포, 파주갑, 여주·양평, 이천 지역 공천 경선 후보와 단수 후보를 발표했다. 수원무와 의정부갑, 용인정, 용인을, 광주을, 하남, 화성을 등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혹은 친문(친문재인)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탈당에 대한 변수가 선거판을 흔들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스윙 지역구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겼으나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득표율이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보다 높았던 곳이다. 대표적으로 성남 분당을, 수원병, 수원정, 안양 동안을, 용인병, 용인정, 의왕·과천, 하남 등을 꼽는다. 중도층과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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