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년'은 32살의 '베테랑'이 됐다...네이마르, 내년에 고향으로 컴백? 산투스 회장 컨펌 "그와 대화를 나눴다"

노찬혁 기자 2024. 2.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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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마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32)가 고향으로 돌아갈까.

산투스 FC 회장 올랜두 홀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뷰를 통해 "네이마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잘 마무리하고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스타 선수다.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친정팀이다. 네이마르는 무명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11살 때 펠레, 호비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뛰었던 산투스 유소년 팀에 들어갔고 16살에 정식 프로 선수가 됐다. 

2009년 산투스에 입단해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자 단숨에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첼시 FC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하려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산투스의 적극적인 만류와 펠레 등 레전드들의 요청으로 마음을 굳히고 결국 2012-13시즌까지 산투스에서 뛰었다. 

네이마르는 펠레 이후 산투스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각종 대회 결승전에서 기록한 골의 순도가 높았다. 상파울루주 주별 축구 리그인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3년 연속 결승전에서 골을 넣어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다. 

2010년 브라질 FA컵 대회인 코파 두 브라질에선 결승전 결승골과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2011년 남미 대륙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결승골을 넣고 대회 MVP로 뽑히며 펠레 이후 처음으로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가져왔다.

네이마르는 2013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부터 41경기 15골 11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2014-15시즌 39골 7도움으로 트레블 달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때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이니셜을 딴 'MSN'라인을 구축했다. 

네이마르./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네 시즌 동안 통산 186경기 105골 59도움을 기록한 뒤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당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만 2억 2200만 유로(약 3100억원)로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PSG에서 네이마르는 첫 시즌부터 곧바로 리그앙 올해의 선수와 도움왕을 석권하며 적응기를 마쳤다. 6시즌 동안 173경기 118골 71도움 5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도 29경기 18골 16도움으로 무려 34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해 여름 네이마르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힐랄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파열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네이마르와 알 힐랄의 계약 기간은 2년인데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날렸다. 1년 뒤 네이마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사우디 프로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네이마르의 친정팀 산투스가 나선 것이다. 

이적 가능성도 높다. 올랜두 홀로는 "대화가 매우 이르긴 했으나 빠른 대화는 좋은 영향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로 돌아오려면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잘 회복해야 한다.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잘 마무리하고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머문 기간만 10년이다. 또한 산투스에서 뛰던 시절 네이마르는 구단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브라질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아마 네이마르가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산투스가 마지막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나이는 32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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