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가사·돌봄에 시간 85% 쓴다…직장여성 10명 중 6명 “여가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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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는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원하는 만큼 여가 생활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희망한 건 직장 생활에 절반가량(49.5%)의 시간을 쓰고, 나머지를 가사·돌봄 노동(27.4%)과 여가 생활(23.1%)에 할애하는 것이었다.
원한 것보다 실제 직장 생활과 가사·돌봄 노동에 배분한 시간 비중이 각각 6.0%포인트,2.3%포인트 커지면서, 여가 생활에는 원하는 만큼 시간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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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는 기혼 여성 10명 중 6명은 원하는 만큼 여가 생활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2023년 여성가족패널조사’ 보고서에서 기혼 여성 임금 노동자 1976명의 일상생활의 시간 배분 현황(100%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노동(직장 생활)에 가장 많은 시간(55.5%)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정 생활(가사·돌봄 노동)엔 나머지29.7%의 시간을 쓰고, 여가 생활에 쓰는 시간은 14.8%에 그쳤다.
이들이 희망한 건 직장 생활에 절반가량(49.5%)의 시간을 쓰고, 나머지를 가사·돌봄 노동(27.4%)과 여가 생활(23.1%)에 할애하는 것이었다. 원한 것보다 실제 직장 생활과 가사·돌봄 노동에 배분한 시간 비중이 각각 6.0%포인트,2.3%포인트 커지면서, 여가 생활에는 원하는 만큼 시간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61.7%는 희망하는 것보다 적게 여가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가 생활에 쓰는 시간이 많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 대상 1976명 중 19명(0.9%)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여가 생활의 미스매치(희망 시간-실제 사용 시간) 결정 요인을 살펴보면, 남편의 가사·돌봄 분담률이 낮을수록, 주 평균 40시간 초과 노동자일수록 여가 생활을 희망보다 적게 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며 “장시간 노동 문화를 개선하고 공평한 가사·돌봄 분담 제고를 위해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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