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해결되자 삼성그룹 ETF도 ‘훨훨’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2.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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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되고, 삼성물산·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주식들이 저PBR 관련주로 묶이면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세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단기적 측면에서 오너리스크 해제와 저PBR 정책 등 호재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그간 다소 저평가됐던 삼성그룹 기업들이 가진 본래 주식의 가치를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단계 레벨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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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되고, 삼성물산·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주식들이 저PBR 관련주로 묶이면서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상승세다.

삼성그룹주를 담은 ETF들이 모두 52주 신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과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등 삼성그룹 ETF는 지난 8일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삼성그룹주에 골고루 투자한다.

삼성전자(24.79%)와 삼성물산(18.95%)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담았고, 삼성화재(8.94%), 삼성생명(6.45%) 등이다.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계열사를 고루 담았다.

대체로 6~7% 비중으로 동일하게 나눴는데, 삼성생명(7.8%), 삼성화재(7.48%), 삼성카드(6.91%), 삼성증권(6.7%) 등 금융주가 눈에 띈다.

삼성그룹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핵심 계열사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인 ‘KODEX 삼성그룹’ ETF도 지난달 17일(밸류업 프로그램 계획 발표) 이후 9%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삼성물산 등 지주 그룹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로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선고 당일(5일)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주의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삼성그룹주 전반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간 이 회장의 재판으로 지지부진했던 각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 결정 혹은 M&A 추진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단기적 측면에서 오너리스크 해제와 저PBR 정책 등 호재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중장기적으로 그간 다소 저평가됐던 삼성그룹 기업들이 가진 본래 주식의 가치를 ‘주주환원 정책’으로 한단계 레벨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플의 사례를 보더라도 2012년 배당을 본격화한 시점 이후 주가가 높은 성과를 보였고, 메타도 첫 배당 발표에 주가가 퀀텀점프를 이뤘다”며 “과거 한국주식시장에서 외념받던 주주환원을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삼성그룹주 17개 중 2개를 제외하면 모두 저PBR 주식으로 저PBR 정책의 수혜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상장한 삼성그룹주는 총 17개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호텔신라를 제외하면 모두 BPR이 1배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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