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쯔하오에 패하고 잠도 못 자" 마한의 심장 영암, 7라운드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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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라운드 완봉패로 최하위 굴욕을 맛봤던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이 7라운드에서는 완봉승으로 일어섰다.
지난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 경기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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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지난 6라운드 완봉패로 최하위 굴욕을 맛봤던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이 7라운드에서는 완봉승으로 일어섰다.
지난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맏형 최철한 9단이 최연소 리거 김승진 4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박종훈 7단이 수려한합천 주장 원성진 9단에게 22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7연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주장 안성준 9단은 한태희 8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기에 설현준 8단이 송지훈 8단에게 229수 만에 흑 5집반승하며 화룡점정을 그렸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안성준 9단은 "입단 후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며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죄송했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구쯔하오 9단에게 패하고 나서 잠을 못 잘 정도로 괴로웠고, 아직도 울컥한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또 "오늘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후반기에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 경기를 모두 마쳤다.
1라운드부터 승리를 이어가며 1위에 오른 원익(감독 이희성)은 10일 열린 7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를 상대로 3-1 승리하며 전반기를 무패로 마감했다. 전반기 전승은 2017시즌 정관장 황진단(현 정관장천녹)이 기록한 이후 여섯 시즌 만이다.
원익이 승점 19점으로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이 승점 13점(5승 2패)로 2위에 자리했다.
3위부터 8위까지는 순위 간 승점차가 1점으로 후반기 더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승점 10점을 기록 중인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은 개인 승수가 더 많은 한국물가정보가 3위로 앞섰고, 승점 9점의 킥스(Kixx, 감독 김영환)가 5위를 차지했다.
승점 8점의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와 마한의 심장 영암 역시 개인 승수 차이로 바둑메카 의정부가 6위, 마한의 심장 영암이 7위에 랭크됐고, 승점 7점의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이 최하위에 자리하게 됐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에 열리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라운드로 후반기에 들어선다. 8라운드는 킥스와 원익의 오는 15일 1경기를 시작으로 울산 고려아연-바둑메카 의정부(16일), 마한의 심장 영암-정관장천녹(17일), 한국물가정보-수려한합천(18일)의 경기로 이어진다.
이번 경기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의 정규리그로 순위를 가린 후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순위는 승점제로 가린다. 4-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점, 3-2 결과가 나오면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3, 0-4로 패하면 승점을 얻지 못한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한 팀에 1400만 원, 패한 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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