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지운 뒤 "연락주세요"…"짝퉁 근절" 알리, 100억 붓는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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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짝퉁 근절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판매자는 G430드라이버와 벤투스 등 유명 샤프트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상품은 로고가 제거돼 있다며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알리는 짝퉁 판매를 막기 위해 특정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검색을 막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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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짝퉁 근절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오후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핑 G430 드라이버가 140달러(약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핑 드라이버를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 삼양인터내셔널이 약 90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 상세설명에는 실제 촬영된 사진이라며 핑 G430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드라이버의 사진이 함께 게재돼 있다. 이 판매자는 G430드라이버와 벤투스 등 유명 샤프트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상품은 로고가 제거돼 있다며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알리의 짝퉁 근절 대책에도 불구하고 짝퉁 상품 유통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알리는 지난해 짝퉁문제가 논란이 되자 선제적 예방조치로서 의심되는 제품들을 AI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제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반 텍스트 & 이미지 검증 알고리즘으로 텍스트, 판매명, 로고, 이미지, 가격 비교 과정을 통해 가품 여부 식별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이를 우회하는 '꼼수' 유통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는 짝퉁 판매를 막기 위해 특정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검색을 막아놓고 있다. 하지만 검색어와 가장 근접한 상품을 보여주는 알리의 검색 알고리즘 때문에 사실상 이 방식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타이틀리스트의 유명 웨지 상품인 '보키'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웨지, 보키, SM9 등 해당 상품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검색어를 통해서는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골프채'라고 검색하면 보키 SM9 상품이 가장 일치하는 내용으로 검색 결과 최상단에 보여지는 식이다.
이 상품 역시 판매 페이지 사진에서 브랜드 로고를 지우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에는 브랜드 로고를 지운 사진을 올려두고 '실제 사진은 저희에게 연락하실수 있다(연락하면 볼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9일에도 알리의 우회검색어를 통한 짝퉁 판매 실태를 보도했다. 나이키 농구화의 경우 '나이키'나 'NIKE' 등을 금지어로 막아놨지만 '업템포'나 '조르단'(조던) 등 특정 상품을 지칭하는 우회 검색어로 짝퉁이 유통되고 있었다. 【관련기사 : 2024년 2월9일 ☞21만원 운동화가 3만원에…"짝퉁 근절"? 아직도 가짜 판치는 알리】
골프 드라이버를 검색하면 테일러메이드사의 스텔스 드라이버, '빅뱅' 드라이버, 혼마 드라이버 등이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 이후 본지가 지적한 상품들은 모두 알리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상품은 달라졌어도 알리의 '금지 키워드'를 피하고 '우회 키워드'나 '우회 검색결과' 같은 방식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 알리에서 짝퉁근절을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우회 검색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예상되는 수준에서 우회 검색어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번 새로운 우회 검색어가 만들어지는 만큼 발견한 즉시 바로 조치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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