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릉천 하구 습지 지정해 달라”…경기도민청구 1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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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환경단체 주도의 경기도민청원이 1만명을 넘어서 경기도가 내놓을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과 파주지역 시민들이 모여 구성된 '공릉천친구들'(대표 조영권)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주세요'란 제목으로 경기도민청원을 진행중인 가운데 마감 이틀을 앞둔 12일 현재 1만320명이 이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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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환경단체 주도의 경기도민청원이 1만명을 넘어서 경기도가 내놓을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과 파주지역 시민들이 모여 구성된 ‘공릉천친구들’(대표 조영권)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주세요’란 제목으로 경기도민청원을 진행중인 가운데 마감 이틀을 앞둔 12일 현재 1만320명이 이 청원에 참여했다.
경기도민청원은 청원 기간인 한 달 동안 청원인이 1만명을 넘으면 경기도지사가 직접 사안을 검토한 뒤 답변을 해야 한다.
국가지정 습지보호구역의 경우 환경부나 해양수산부가 지정하고 있지만 ‘습지보전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장도 습지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대구의 달성하천습지, 대전의 대청호 추동습지, 인천의 송도갯벌습지 등이 광역자치단체 지정 습지들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지정한 습지보호구역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되어 왔던 공릉천 하구가 하천정비사업으로 생태계가 훼손될 처지에 놓이자 환경단체가 이번 청원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청원인들은 “공릉천에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삵이 서식 중이며, 저어새·뜸부기·두루미·재두루미·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한반도를 찾는 겨울철새의 4분의 1이 지나는 곳”이라며 “그러나 최근 제방을 포장하고 수로를 확장하는 하천정비사업으로 여름에 길을 메우던 말똥게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수천억을 들여 생태공원을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수천억 이상의 보물인 공릉천하구를 보유 중이다. 우리가 잘 보전하고, 잘 가꾼다면 세계적인 자연생태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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