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영건' 임성균, 4년만에 4강 오른 김병호 꺾고 프로 첫 결승 선착!

권수연 기자 2024. 2.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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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임성균,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영건'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본인의 프로 첫 결승 무대에 오르며 23-24시즌 8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노린다.

12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남자부 4강 제1경기에서 임성균이 김병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10-15, 15-8, 12-15, 15-14, 15-13, 15-4)로 꺾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PBA 준결승부터 결승전까지는 7전4선승제로 열린다.

1996년 생으로 20-21시즌 PBA에 입성한 임성균은 당시 2부 투어인 드림투어 2차전(20-21 민테이블 PBA 드림투어 2차전)에서 8강을 기록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21-22시즌 1부 투어로 승격한 임성균은 해당 시즌은 대부분 128~64강에 머무르다 5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한번 8강을 기록했다.

하이원리조트 임성균, PBA

22-23시즌에는 성적을 좀 더 끌어올렸다.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8강을 시작으로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 7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6강, 8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다만 23-24시즌은 1~4차 투어에 걸쳐 64강에서 탈락하고 5~7차 투어에 걸쳐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하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4강, 그리고 프로 첫 결승에 올랐다.

하나카드 주장으로 팀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든 김병호는 4년만의 우승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김병호의 개인투어 준결승 및 결승 진출은 PBA 출범 시즌인 19-20시즌 한 차례 있었고, 이후로는 4시즌 동안 4강 이상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 기록도 19-20시즌 마지막 대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2020년 1월 27일)에서 기록했다. 

결승 무대에 오른 임성균이 만약 우승을 일군다면 올 시즌 남자부 PBA는 중복 한 명 없이 모두 다른 얼굴이 챔피언을 차지하게 된다.

하나카드 김병호, PBA

1세트는 김병호의 판이었다. 임성균은 1세트 하이런 6점으로 먼저 6점에 선착했지만 2이닝에 일어선 김병호가 똑같이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임성균을 압박했다. 임성균은 10점에 멈췄다. 김병호는 9이닝에 다시 한번 하이런 5점을 몰아치며 15-10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임성균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 반격을 노렸다. 5이닝에 3-4로 뒤쳐져있다가 하이런 8점을 대폭발시켰다. 10-4로 순식간에 역전이 이뤄졌다. 김병호가 6이닝에 시도한 뱅크샷이 아쉽게 빠지며 임성균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임성균이 8이닝에 하이런 5점을 내며 15-8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하이원리조트 임성균, PBA

임성균의 집중력은 3세트 1이닝까지 터졌다. 장타 6점을 몰아붙이며 김병호를 바싹 압박, 11점을 먼저 터치하며 멀리 달아났다. 김병호는 연속득점을 내지 못하다가 8이닝에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9이닝에 또 한번 하이런 6점이 터져나오며 12-11, 끈끈한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호는 12이닝에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2로 역전승했다.

분수령이 되는 4세트. 김병호는 1이닝 하이런 6점을 퍼부으며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한번 기세를 놓친 임성균은 계속 흔들리다가 3이닝에 연속 뱅크샷이 터지며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4이닝에도 연속 3점하며 8-8로 점수를 좁혔다. 여기에 뱅크샷까지 터지며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5이닝에 또 한번 하이런 4점을 성공시킨 임성균은 먼저 매치포인트에 닿았다. 

하나카드 김병호, PBA

그러나 김병호가 6이닝 뱅크샷 두 번에 성공하며 초유의 추격전을 벌였다. 8-14에서 14-14, 기어이 동점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쉽게 1점을 남기고 빠지고 말았다. 임성균이 마지막 어려운 1득점에 성공하며 15-14, 경기는 5세트로 흘러갔다. 

5세트에서는 김병호가 다시 기세를 가져왔다. 임성균이 9이닝까지 4득점에 얼어있을때 1이닝 연속 4점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득점, 9이닝에 또 한번 연속 4득점하며 13-4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때 기회를 놓친 것이 김병호로써는 매우 뼈아팠다.

임성균이 12이닝 4득점으로 시작해 치열하게 달려 13-13으로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14이닝에 연속 2득점에 성공한 임성균은 15-13으로 승리, 경기의 판세를 뒤집었다.

하이원리조트 임성균, PBA

그리고 막판 6세트 6이닝, 임성균은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김병호를 크게 압박했다. 김병호는 4득점에 멈춰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임성균은 8이닝 막판 횡단샷으로 15-8,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만들며 프로 첫 결승무대에 진출했다. 

잠시 후 열릴 준결승 2경기에는 '언더독 돌풍' 박기호와-조건휘(SK렌터카)가 결승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겨룬다.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PBA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9시30분부터 치러진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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