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요즘 셰일기업 M&A 열풍…66조원 거대기업 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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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 산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활발해진 가운데 수십조 원 규모의 거대 기업이 또 탄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셰일 업계에 연이은 합병 소식이 들리면서 이들이 성장세 둔화 어려움을 떨쳐내고 과거 '셰일 혁명'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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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셰일업체 홀로 장기적 생존 어려워",
현금 많이 가진 석유업체와 합병 계속 이어질 듯
미국 셰일 산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활발해진 가운데 수십조 원 규모의 거대 기업이 또 탄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셰일 업계에 연이은 합병 소식이 들리면서 이들이 성장세 둔화 어려움을 떨쳐내고 과거 '셰일 혁명'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은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에너지 기업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이하 다이아몬드백)와 엔데버에너지리소스(이하 엔데버)가 500억달러(약 66조6500억원) 이상 합병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다이아몬드백의 가치는 약 270억달러, 비상장사 엔데버의 가치는 약 250억달러로 평가됐고, 합병 완료 이후 다이아몬드백 주주들이 합병 회사의 대부분을 소유하게 된다. 소식통은 "양측의 협상에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12일 최종 합병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엔데버는 석유 사업가 오트리 스티븐스가 설립한 석유 및 가스 시추 업체이자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퍼미안(Permian) 분지의 최대 민간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데버는 현재 퍼미안 분지에서 약 35만에이커(1416.40㎢)의 땅을 소유해 하루 평균 약 33만1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양사는 합병은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쳐 있는 미국 최대 유전 퍼미안 분지에서 세 번째로 큰 에너지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이 확정되면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에너지 업계의 대형 M&A가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엑손모빌, 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미국 에너지 기업의 대규모 M&A가 연이어 성사됐다.
글로벌 석유 공룡인 엑손모빌은 지난해 10월 미국 3대 셰일오일 시추업체인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어니어)를 59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미국 2위 석유업체인 셰브런은 에너지기업 헤스코퍼레이션은 53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지난해 12월 셰일오일 시추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셰일가스 추출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한 체사피크에너지가 천연가스업체 사우스웨스턴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 업계의 이번 행보를 두고 블룸버그는 "과거 업계 분열로 주요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셰일 산업의 성숙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노력에도 석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WSJ은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많은 기업의 사업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석유·가스 매장량이 제한된 만큼 셰일 업체가 성장하려면 경쟁사보다 먼저 새로운 시추 지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과거 저유가 여파로 셰일 업계의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해 신규 시추 지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장세 둔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현금을 다량 보유한 에너지 공룡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것이 셰일 산업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엑손모빌에 인수된 파이어니어의 스콧 셰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셰일 기업들은 혼자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그들은 합병, 통합하고 다각화된 회사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석유업체와 전문 셰일 시추 기업 간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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