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테일러 2차 연장 끝 ‘골프해방구’ 접수…김시우 공동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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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호프먼(미국)이 합계 21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을 때, 15번(파5)~16번(파3)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닉 테일러(캐나다)는 1타 뒤진 상태였다.
17번(파4)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테일러는 18번(파4)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악천후로 일정이 파행을 빚으면서 3라운드 잔여 12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연장 2개 홀까지 총 32개 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마지막 18번 홀 3연속 버디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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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에서 이어진 플레이오프. 1차 연장에서 둘은 모두 버디를 잡았고, 승부는 같은 홀에서 계속된 2차 연장에서 갈렸다. 호프먼의 8.6m 짜리 버디 퍼트가 빗나간 것을 확인한 테일러는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캐나다 골프 영웅’ 테일러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117억 원)을 접수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파71)에서 열린 마지막 날 최종합계 21언더파로 호프먼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상금 158만4000달러(21억 원)를 품에 안았다.
악천후로 일정이 파행을 빚으면서 3라운드 잔여 12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연장 2개 홀까지 총 32개 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마지막 18번 홀 3연속 버디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에서 캐나다 선수로는 69년 만에 정상에 오른데 이어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테일러는 “힘든 하루였다”면서도 “마무리는 정말 꿈같았다. 꼭 필요한 때에 퍼트가 성공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2016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8년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했던 47세 베테랑 호프먼은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려 16일 개막하는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샘 번스와 함께 합계 18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가 17언더파 5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합계 12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주형이 10언더파 공동 17위, 김성현이 8언더파 공동 28위로 그 뒤를 이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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