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ｍ 금메달…"도민에게 새해 큰 선물"

박태환 후 13년만의 쾌거

▲ 김우민(22·강원도청)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 직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우민은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연합뉴스

강원도청 소속 김우민(강원도청)이 박태환(34)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선물하자 강원도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300ｍ를 턴할 때까지 세계 기록 페이스를 유지한 김우민은 2위 일라이자 위닝턴(23·호주)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위닝턴의 기록은 3분42초86으로 김우민보다 0.15초 느렸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김우민(22·강원도청)이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위는 3분42초96의 루카스 마르텐스(22·독일)였다.

이날 전까지는 한국 선수 중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 단 한 명뿐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우민 덕에 한국 수영은 13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또한,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날에 이미 ‘역대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을 바꿔놨다.

이제는 아시아 최강을 넘어 ‘파리 올림픽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 12일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선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바라보는 김우민 선수(22·강원도청). 연합뉴스

김우민의 금메달 소식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축전에서 “2024 돌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도민들에게 새해 큰 선물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2011년 한국수영 금메달 이후 13년만에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쾌거이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넘어 세계 챔피언이 김우민 선수가 장하고 자랑스럽다”며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라고 들었다. 그동안 김우민 선수가 흘린 정직한 땀방울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