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쓰면 1만원 돌려준다…전남 지자체, 지역상품권 환급 도입
강진군·나주시 지출금액 20% 지급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지역 내 상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하면 일부 금액을 돌려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급은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화폐로 이뤄진다.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진군은 12일 “청자축제 기간인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지역 상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하면 일부를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군은 이 기간 하루 5만원 이상을 지출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지출 금액의 20%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5만원 이상 지출하면 1만원, 10만원 이상은 2만원, 15만원 이상 3만원, 20만원 이상은 4만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을 위해서는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해야 한다.
군은 청자축제장과 강진읍시장 종합동에 상품권 환급 부스를 운영한다. 상품권 환급은 2억원 어치의 강진사랑상품권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청자축제 성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환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벤트를 통해 축제 기간 강진 경제에 활기가 가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시도 지역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지출한 금액의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로와 금빛 상점가에 있는 가게 141곳에서 5만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13일까지 지출 금액에 따라 나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이다.
구매영수증을 제출하면 5만원은 1만원, 10만원은 2만원, 20만원은 4만원, 50만원은 10만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 지급은 1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진다.
나주시는 이번 사업이 소비 침체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벤트를 통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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