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보다 좋은 직장, 그런데 삶은 왜…” 경기권 30~40대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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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30~40대 연령층의 절반 이상이 아버지 대와 비교해 '상향 사회이동'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를 보면, 30~40대 거주민 10명 중 5명은 아버지와 비교해 더 높아진 직업 지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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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30~40대 연령층의 절반 이상이 아버지 대와 비교해 ‘상향 사회이동’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를 보면, 30~40대 거주민 10명 중 5명은 아버지와 비교해 더 높아진 직업 지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10~16일 30~40대 도민 150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응답자의 현재 직업과 응답자가 14살 무렵 아버지의 직업을 비교한 것으로, 조사 참여자 54.2%가 부모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런 ‘상향 이동’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삶의 만족도를 생활 수준에 대한 만족도와 사회관계 만족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아버지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주민이나 수평이동 또는 하향이동을 경험한 응답자의 만족도가 다르지 않게 나타난 것이다.
조사 참여자의 72.5%는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부모의 고향이 수도권인 비율은 27.5%였다. 삶의 만족도와 사회이동의 관계를 분석해보니, ‘부모의 고향이 수도권이며, 응답자 역시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 사회이동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복 연구위원은 “경기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에서 사회이동으로 대표되는 ‘불평등의 문제’와 ‘세대에 걸친 지역이동’ 경험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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