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2년 연속 슈퍼볼 우승…마홈스 또 MVP

▲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패트릭 마홈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대 22로 역전승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슈퍼볼 정상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는 통산 4번째 우승을 19년 만의 '연속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슈퍼볼 연속 우승이 나온 건 2004∼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처음입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가운데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그중 3번 우승해 명실상부한 왕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4년 전 대회인 2020년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에 31대 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잡고 상대에 악몽을 선사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패스로 333야드, 직접 발로 66야드를 달려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인 마홈스는 모두 MVP 트로피를 품어 슈퍼볼 7회 우승(MVP 5회)에 빛나는 전설 톰 브래디로 향하는 길을 닦았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쿼터까지 앞서 갔던 샌프란시스코는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슈퍼볼 우승은 1995년입니다.

19대 19로 정규 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운명은 연장전에 갈렸습니다.

슈퍼볼 연장전은 15분의 제한 시간이 있지만,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아 더 많은 점수를 낸 팀이 승리합니다.

먼저 공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필드골로 3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반격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위기 때마다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작전으로 상대 진영에 조금씩 접근했습니다.

결국 마홈스는 와이드 리시버 미콜 하드먼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전달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