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콕 짚은 불펜 유망주 박권후, 첫 실전 경기 호투했지만 만족을 모른다 “과정 좋지 않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하는 선수들을 향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령탑이 거론한 선수 중 하나는 박권후(20)였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권후는 지난해 1군에서 단 4경기만 치렀다.
9월20일이 되어서야 1군에 등록된 박권후는 구원 투수로서 등판의 기회를 받았다. 퓨처스리그 20경기 2승2패 평균자책 7.00을 기록했던 박권후였지만 1군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4경기에서 2.2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 3.38을 기록하며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진만 감독이 기대를 표하는 이유다. 박 감독은 “중간 계투 쪽으로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라며 “긴장도 되겠지만 기대도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박권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첫 실전 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29개였다.
삼성은 4-10으로 패했지만 박권후의 호투는 소득 중 하나였다. 이날 등판했던 5명의 투수 중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는 박권후와 마지막으로 등판한 홍승원(2이닝 무실점) 두 명 뿐이었다.
하지만 박권후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스프링캠프 첫 실전이었지만 매일매일하는 야구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투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구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며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었고 투구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라며 웃지 못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외부 영입으로 김재윤, 임창민 등을 데려오며 뒷문을 보강했다. 기대감을 높인 만큼 이제 마운드 허리를 맡을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박권후의 신예답지 않은 태도는 올시즌 삼성 마운드를 더욱 기대케 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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