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생명·안전 존중 사회로”

김규현 기자 2024. 2.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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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를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2일 "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를 앞두고 13∼18일까지 대구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하고, 일상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 등으로 꾸려진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도 같은 기간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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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인 지난해 2월 중앙로역 지하 2층 기억공간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를 앞두고 오는 13일부터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2일 “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를 앞두고 13∼18일까지 대구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하고, 일상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3∼18일까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지하 2층 기억공간 앞에 희생자에게 헌화하고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한다. 또 참사 발생 시각인 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광장에서 추모식을 연다.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 등으로 꾸려진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추모위원회’도 같은 기간 추모주간을 운영한다. 대구지하철노조는 13∼18일 중앙로역 기억공간 앞에서 21주기 추모 사진전을 열고,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17일 오후 같은 곳에서 궤도노동자 추모집회를 연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은 18일 오후 3시 중앙로역 2번 출구 앞에서 재난피해자 권리향상을 위한 2.18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 시민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참사의 기억을 소홀히 하는 동안 많은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됐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도 참사 모두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며 “이대로는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며 생명·안전 존중 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이어가야 한다. 2·18대구지하철참사를 잊지 않고 함께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2월18일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참사 뒤 불에 잘 타는 재질로 만들어졌던 전동차 소재는 모두 불연성 소재로 바뀌었다.

대구지하철참사 21주기를 앞두고 13∼18일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2·18안전문화재단 제공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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