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AI 수혜 기업은 어디?…CPI도 관심[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4. 2.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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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S&P500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넘어섰다. 2021년 4월에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선 지 채 3년도 안 돼 중요한 심리적 기준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다우존스지수 모두 지난주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 15주 가운데 14주간 상승했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국 경제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난 1월 소매판매, 계속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추가 상승할지, 조정을 받을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13일에 발표될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다. 지난 9일 미국 증시는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을 전월비 0.3%에서 0.2%로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1월 CPI가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CPI 상승률 둔화세가 미국 증시 랠리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CPI 상승률은 전월비 0.2%로 지난해 12월과 상승률이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2.9%로 전월 3.3%에 비해 큰 폭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대로 전년비 상승률의 앞자리 숫자가 3에서 2로 내려갔을지 주목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비 3.7%로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과 같은 것이고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9%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이외에 15일에는 지난 1월 수입 물가지수가, 16일에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지난 1월 수입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전월비 상승률 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 1월 PPI 상승률은 전월비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비 0.1% 하락했었다.

15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6% 크게 늘어난 여파로 1월 소매판매는 주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AI(인공지능)와 관련해서는 오는 12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하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회사인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오는 1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주목된다.

아리스타는 AI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9.9% 급등했다. 시스코는 지금까지 AI 관련 수혜가 부각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엔비디아와 제휴해 엔비디아 AI 칩을 탑재한 서버를 생산한다고 밝혀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관련 반도체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지난 9일 6.9% 오른 것을 비롯해 올들어 14.7% 상승했다.

이외에 오는 13일 개장 전에 코카콜라와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젠이, 장 마감 후에는 숙박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15일 개장 전에는 농기계업체 디어가 실적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2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S&P500 기업들은 2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니처FD의 최고투자책임자(CFO)인 토니 웰치는 CNBC에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률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기업들의 경우 이익률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실적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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