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들을래? 김범수·김민석→비비·휘인...2월 솔로 보컬 전쟁 [MK뮤직]

김범수 곽진언 김민석(왼쪽부터). 사진ㅣ뮤직팜· 어비스컴퍼니·영엔터

2월 가요계에 오랜만에 솔로들의 보컬 전쟁이 펼쳐진다.

2024년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설 연휴에도 가요계는 바쁘게 움직인다. 출중한 실력을 지닌 솔로 아티스트들의 잇단 컴백이 눈에 띈다.

먼저 김범수가 출격한다. 가요계 대표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의 한 명으로 이름만으로도 대중의 귀를 설레게 하는 주인공이다. 김범수는 이달내 정규 9집을 발매한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만큼 완성도 높은 풍성한 곡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김범수는 지난달 25일 정규 9집 선공개곡인 ‘그대의 세계’를 선보였다. 박효신의 ‘야생화’ 등을 작사한 히트 작사가 김지향과 감성 멜로디로 주목받는 피노미노츠가 참여해 리스너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현빈이 출연해 감성을 더했다. 곧 공개될 김범수의 정규 9집이 얼마나 다채롭고 수준높은 곡들로 구성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범수에 앞서 잔잔한 중저음의 보컬로 사랑받는 가수 곽진언이 컴백했다. 곽진언은 김범수 선공개곡 발표일인 지난달 25일, 새 미니 앨범 ‘소품집’으로 돌아왔다. 그간 좀처럼 앨범을 내지 않았던 그의 신보는 팬들에게 소중한 설 선물이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은 ‘더 멋진’과 ‘가을노래’ 두 곡을 내세웠으며 총 7곡이 실려 팬들의 감성을 저격할 전망이다.

멜로망스의 김민석도 지난 1일 새 미니 앨범 ‘회상’으로 돌아왔다. 5년 만에 낸 솔로 앨범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냈다 하면 차트를 석권했던 그의 감성 풍부한 보컬이 2월 겨울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감싸는 모양새다. 타이틀곡 ‘영원을 약속해줘요’는 서로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영원을 한없이 믿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진심어린 고백을 전하는 세레나데다. 김민석 특유의 섬세한 보컬과 애틋한 선율로 애절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선사한다.

비비(왼쪽), NCT 태용. 사진ㅣ스타투데이DB·SM엔터테인먼트

발라더들이 보컬을 과시할 즈음, 아이돌의 솔로 컴백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그룹으로 맹활약을 펼친 NCT 태용이 컴백 주자로 손을 들었다. 오는 26일 두 번째 솔로 앨범 발매를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솔로로 데뷔한 그는 이번 신보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매력과 보컬 역량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신곡들 역시 태용의 개인적 고민을 담았다. 태용은 앨범 발매와 동시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까지 예고해 팬들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가수 외에 배우 활동도 이어오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 가수 비비도 컴백한다. 13일 공개되는 그의 신곡명은 ‘밤양갱’으로 달달한 러브송이다. 비비는 특유의 감성 깊고 트렌디한 보컬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다.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인정받으며 신곡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홍대 R&B’, ‘한강공원’ 등 일상 생활이 녹아든 곡들로 주목받았던 비비가 신곡을 통해 또 어떤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마마무 문별(왼쪽), 휘인. 사진ㅣ스타투데이 DB, RBW

다음은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출격이다. 눈길을 끄는 건 같은 그룹 마마무 멤버라는 점. 멤버 휘인이 15일, 문별이 20일 차례로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각자 소속사를 달리하며 개인 활동에 좀 더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이번 출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휘인은 마마무에서도 보컬 파트를 맡고 있으나 문별은 래퍼를 맡고 있는 만큼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마주할 전망이다. 특히 문별은 그룹에서 잘 보여주지 않았던 여신 느낌의 ‘뮤즈’를 신보 콘셉트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또 독보적인 음색의 휘인은 데이식스의 영케이가 작사한 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듯 겨울의 끝자락, 2월 한달 동안 가요계는 다채로운 보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아티스트들 역시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과 가치관 등을 마음껏 선보이는 풍성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