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안 나요"…K팝 아이돌 연습생도 금수저 필요한 시대 [TEN뮤직]

최지예 2024. 2.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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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연습생도 금수저일수록 유리한 시대가 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더이상 K팝 연습생 시장에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데뷔도 전인 연습생 생활부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엄청난 매력이나 실력을 보유한 연습생이 아니라면 '인기'나 '배경' 등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할 때 소속사 입장에서도 인기가 많거나 기반이 좋은 멤버에게 마음이 기울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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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엘라 그로스 /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아이돌 연습생도 금수저일수록 유리한 시대가 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부모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엔터사들조차 연습생 선발 때부터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보고 뽑는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개천에서 용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엔터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이른바 '테디 걸그룹'의 연습실 사진이 K팝 팬들 사이 큰 화제였다. 이유는 해당 사진 속 글로벌 인플루언서 엘라 그로스와 그룹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 문 모씨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후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더블랙레이블에서 제작하는 걸그룹은 올해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엘라 그로스와 문 씨는 더블랙레이블 신인 걸그룹의 데뷔조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테디 걸그룹에 대한 K팝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그룹 2NE1과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테디에 대한 신뢰가 반영되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엘라 그로스와 문 씨가 걸그룹 데뷔하면 어떨지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하다.

/ 사진=SNS
/ 사진=SNS


특히, 재벌 3세인 문 씨가 걸그룹 데뷔를 위해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연습생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JYP-SM-YG로 분류되는 대형 기획사 빅4를 비롯해 대부분의 K팝 기획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신인 론칭을 위해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인재를 발굴하고 트레이닝한다.

K팝이 엄청난 위상을 떨치고 있는 만큼 연습생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이돌을 동경하고 꿈꾸는 많은 이들이 오디션 합격을 시작으로 연습생 생활, 데뷔조 합격 등의 치열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데뷔조 결정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뷔까지 또 하나의 단계가 추가된 셈이다. 

이처럼 데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연습생에게도 남다른 스펙이 요구되는 추세다. 앞서 언급된 엘라 그로스는 이미 모델로서 커리어를 쌓고 있고, 4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문 씨 역시 '신세계 외손녀'라는 어마어마한 배경의 소유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더이상 K팝 연습생 시장에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데뷔도 전인 연습생 생활부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엄청난 매력이나 실력을 보유한 연습생이 아니라면 '인기'나 '배경' 등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할 때 소속사 입장에서도 인기가 많거나 기반이 좋은 멤버에게 마음이 기울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연습생 중에는 가정환경이 넉넉치 않아 어려운 환경에서 연습을 이어가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상당히 부유하고 배경이 독특한 친구들도 아이돌을 꿈꾸며 연습생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경쟁이 심화된 만큼 각자의 외모나 매력, 실력 외 특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금'수저, '다이아'수저 등 재력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어떤 개성과 특성을 갖추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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