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오니 이젠 접어야겠어요”…인파 몰리던 리조트에 무슨 일이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2.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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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여파로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고 있고, 기존 쌓여있던 눈도 녹아내리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과 유럽 스키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를 보유한 두 스키 회사인 베일 리조트와 알레타 리조트는 이제 대규모 호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렌 부사장은 "알테라 리조트는 더 이상 비수기에 아무도 가지 않는 작은 마을이 아니다"며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이제는 거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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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쌓인 눈마저 녹아
미국·유럽 스키산업 위기 직면
하이킹 즐기는 산악리조트 변신
캘리포니아 타호호수 인근 헤븐리 스키 리조트. AP연합
기후 변화 여파로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고 있고, 기존 쌓여있던 눈도 녹아내리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과 유럽 스키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스키 시즌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값비싼 리프트와 숙박 비용을 지급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타호 강변에 있는 스키장들은 11월 말부터 4월 초가지 이어지는 미국 서부 지역의 스키시진 절정기에 문을 닫는 일들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스키장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높은 지형에 준수한 경관과 관광지를 보유한 이점을 살려 산악리조트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를 보유한 두 스키 회사인 베일 리조트와 알레타 리조트는 이제 대규모 호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산악 호텔에서는 일 년 내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두 리조트는 홍보하고 있다.

알테라 리조트의 다르시 렌 지속가능성 부사장은 “알테라는 여전히 스키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점점 산악 리조트 사업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 부사장은 “알테라 리조트는 더 이상 비수기에 아무도 가지 않는 작은 마을이 아니다”며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이제는 거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즌을 연장하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리조트에서 하이킹을 가고, 밧줄을 타고, 가족 모험 캠프를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리조트들도 산악자전거나 하이킹, 산악 경관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을 지으면서 눈이 더 적게 내리는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다만 미국과 다른 점은 대기업이 리조트 전체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들이 숙박시설과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은 리프트와 스키 슬로프만 총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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