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조업중 안전사고' 급증…"심정지 가장 많았다"

오영재 기자 2024. 2.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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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해녀 안전사고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면서 소방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4일부터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 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조업 시에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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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4건 발생…전년대비 2배↑
70세 이상 고령 해녀에 집중 '76%'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주의보' 발령
[제주=뉴시스] 제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 카드뉴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해녀 안전사고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면서 소방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4일부터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 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총 10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해녀 안전사고는 34건으로 전년(2022년) 17건에 비해 2배 늘었다.

해녀 대부분이 고령층에 접어들면서 전체 안전사고 중 79건(76%)이 70세 이상 해녀로 집계됐다.

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 37건(3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지러움 22건(21.1%), 낙상 19건)18.3%) 등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9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조업 후 휴식을 취하던 해녀가 심정지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10월30일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조업 중인 해녀가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녀 작업 환경 특성 상 사고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소방본부는 안전수칙 전파 등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출동 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녀를 대상으로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의용소방대 전문강사를 토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조업 시에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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