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 86% “바이든 나이 너무 많아”…트럼프는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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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0명 중 9명에 육박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별검사가 조사 보고서에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 없는 노인"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표현해 일으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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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고서엔 “기억력 나쁜 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0명 중 9명에 육박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별검사가 조사 보고서에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 없는 노인”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표현해 일으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 9~10일 미국 18살 이상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바이든 대통령(81)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답변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엔 고령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2%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24%포인트가 적었다.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고령이라고 답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평가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5%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고령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로버트 허 특별검사팀이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뒤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거론한 뒤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에이비시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응답이 전체의 74%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당시보다 12%포인트 고령 우려가 상승했다.
허 특검은 지난 8일 공개한 기밀문서 유출 사건 조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 기밀 자료를 고의로 보유하고 내용을 공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을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배심원들에게 자신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호소할 수 있고 배심원단이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언제 부통령으로 재직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뇌종양으로 46살에 사망한 장남 보가 몇 년도에 세상을 떠났는지 떠올리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09∼2017년 부통령을 지냈고, 장남은 2015년에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 보고서가 공개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 기억력은 좋다”고 말했지만,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저질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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