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반값에 산다…서울시, 수소 승용차 3250만원 보조금 지원

김보미 기자 2024. 2.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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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도심의 한 충전소에서 차량들이 수소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에서 친환경 차량인 수소 승용차를 구매하면 3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과 주차장·통행료 할인 혜택 등도 주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수소 승용차 구매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수소차는 엔진이 없어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운행 중 물 외 다른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아 무공해 차량으로 불린다.

이번 보조금 신청 대상 차종은 중형 SUV 넥쏘(현대차)로 1대당 시·국비를 합쳐 총 325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약 7000만원인 차량을 절반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는 셈이다.

구매 보조금 외에도 개별소비세(400만원)와 지방교육세(120만원), 취득세(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도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고속도로 통행료도 50%씩 할인되고 남산 터널 혼잡통행료도 면제된다.

수소차 제조·판매사가 대행하는 보조금 신청은 13일 이후 구매 계약부터 할 수 있는데 신청한 날로부터 두 달 이내 차량 출고가 가능해야 한다.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서울에 거주하거나 주 사무소로 사업자등록 한 개인·법인·단체·공공기관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1인당 1대, 사업자 등은 업체당 20대까지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30대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8대 수소 승용차의 보급을 지원했다. 올해는 약 166억원을 투입해 승용차 102대, 버스 42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수소 승용차 충전소는 10곳에 14개가 설치돼 총 61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 중이다. 지금은 서울시 등록 수소 승용차 3110대(2023년12월 기준)를 모두 수용하고도 남지만 앞으로 차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늘려간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시는 환경부 등 4개 기관과 수소 모빌리티 도시 업무협약(MOU)을 맺어 오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 300여대를 포함한 시내버스·민간기업 통근버스 등 1300여대를 수소 버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조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친환경차량과(02-2133-4413)나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www.seoul.go.kr)와 환경부 무공해차(ev.or.kr)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소 유통정보 애플리케이션(하잉)에서는 전국 수소 충전소 현황 등을 볼 수 있다.

정삼모 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수소 차량 보급을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충전소 역시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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