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키프텀, 교통사고로 숨져

지난해 2시간00분35초 기록
마라톤 2시간 벽 깰 유력 후보
케냐 고지대 이동 중 사고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마라톤 세계기록을 세웠을 당시 켈빈 키프텀. AFP연합뉴스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이내에 주파할 유력 주자였던 마라토너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AFP 등 외신은 12일(한국시간) 키프텀이 케냐 엘도렛과 캅타카트 사이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키프텀은 해당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으며, 그의 코치인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등 2명이 함께 사망했다. 사고가 난 지역은 마라톤 육상 훈련 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키프텀은 지난 2022년 12월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첫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01초53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이 공식 승인해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빠른 기록 단축에 마라톤 2시간 벽을 깰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키프텀은) 믿을 수 없는 유산을 남긴 놀라운 선수였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