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이어 이젠 K패션...프랑스 파리에 ‘시스템’ 플래그십 스토어

한섬, 6월 파리 마레지구에 오픈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 원년”

한류 열풍을 타고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한섬은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자체 브랜드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단독 매장을 열고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2024년 FW 파리 패션위크 현장 모습.

12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6월 전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왔다.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난 5년 간 4,000명 이상의 글로벌 패션·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0종 이상의 글로벌 전용 제품을 선보여 왔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과 예술 중심지로 꼽히는 마레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허물고 재단장해 오는 6월 문을 연다.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2개층 총 400㎡ 규모로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시스템의 이미지를 접목한 공간을 선보인다.

또 의류·잡화·액세서리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연중 글로벌 쇼룸 역할도 수행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2024년 FW 파리 패션위크 현장 모습.

이와 함께 한섬은 오는 3월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해 유럽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제품 판매에 나선다.

먼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후 북·남미·중동 등까지 글로벌 배송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 꾸준히 참가하며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홀세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왔다. 그 결과 유럽을 비롯한 북미·아시아 등 전세계 총 30여 개국 10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홀세일 수주액 또한 2019년 이후 매년 30% 이상씩 증가해, 올해 실적은 파리 패션위크 참가 첫해(2019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는 한섬이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섬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 원년’”이라며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유럽·북미 등 해외 럭셔리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