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판매 신통찮네...'교체수요·게이밍'에 희망

임동욱 기자 2024. 2.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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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는 잘 팔렸는데..."

글로벌 모니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와 스마트 모니터 등 특화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인 가구와 방마다 TV를 두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 등에 대응해 스마트 모니터 시장도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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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삼성전자는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3'에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체험존'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체험존에서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오디세이 네오 G9, 오디세이 OLED G9, 오디세이 아크 2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들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제공) 2023.1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팬데믹 때는 잘 팔렸는데..."

글로벌 모니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모니터 업체들의 출하량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는 개인용 컴퓨터 교체수요 등에 힘입어 모니터 판매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12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억2500만대로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톱3' 모니터 브랜드의 출하량은 20% 이상 급감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주문이 쇄도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델과 HP의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20.4%, 20.7% 감소했고, 레노버도 21.4% 줄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각각 12.6%, 11.8% 감소했다.


이례적으로 일부 브랜드는 성장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AOC/필립스는 중국 게임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8.8%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에이서는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출하량이 6.7% 늘었다.

업계는 올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세계 모니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 증가한 약 1억2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지난해 낮은 출하량 등을 감안한 기저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무엇보다 PC 교체 주기가 통상 4~5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팬데믹 기간 동안 구입한 PC가 올해 하반기에서 2025년 사이에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브랜드별 시장 전략은 다소 다르다. 레노버는 올해 연간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늘린다는 계획이고, AOC/필립스와 MSU도 각각 약 13% 늘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LG와 삼성은 각각 3.6%, 2.1% 증가라는 보수적인 출하량 목표를 설정했다. 물량 대신 수익성 및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와 스마트 모니터 등 특화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24에서 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콘텐츠에 맞춰 해상도와 주사율을 최적화하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1인 가구와 방마다 TV를 두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 등에 대응해 스마트 모니터 시장도 성장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LG전자는 지난해 말 'LG 마이뷰' 스마트 모니터 2종을 시장에 내놨다.

LG전자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를 탑재해 PC 연결 없이도 OTT부터 홈 오피스까지 하나로 즐길 수 있는 'LG MyView' 스마트 모니터를 출시했다. /사진제공=LG전자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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