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세뱃돈 플렉스’…1020의 선택은 확연했다
10대 67%·20대 20% 늘어나고
세뱃돈 주는 30·40대는 소비 감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래 맞은 설 연휴 직후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가 자신들의 관심 물품에 지갑을 활짝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으로 10대는 문구용품을, 20대는 레저용품을 주로 샀다.
지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1월25~31일)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1월14~20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증가했다. 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 구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설 직후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었다. 10대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잘 팔렸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샀다. 이밖에 브랜드 의류(63%), 브랜드 신발(56%), 게임기(55%)가 순위에 올랐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 소비가 많았다.
소비 규모는 엔데믹 이후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설 직후(2월15~21일)와 지난해 설 직후의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는 12%, 20대는 16% 늘었다.
팬데믹 시기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며 받은 용돈도 더 늘어난 덕분이라고 지마켓은 해석했다.
지마켓은 올해도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관련 기획전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와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지마켓 관계자는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라며 “지난해에는 엔데믹 여파로 그 증가폭이 이전보다 컸고,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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