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24세 켈빈 키프텀, 자기가 몬 차량 사고로 현장 사망

김세훈 기자 2024. 2.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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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 키프텀이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려 세계신기록을 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



세계 최초로 2시간 1분 벽을 깬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24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키프텀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밤 11시께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승용차을 타고 가다 사고가 나 목숨을 잃었다고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이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키프텀은 1999년 12월 생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만 24세다. 이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고 키프텀,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 등 2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한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키프텀이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 엘게요 마라크웨트 카운티 경찰서장 티퍼 몰링가는 CNN에 “키프텀이 운전한 승용차가 제어능력을 잃은 채 도로를 벗어났고 60m 떨어진 도랑으로 향하면서 큰 나무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냐 언론 ‘더 스탠다드 디지털’은 “11시17분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차량 사진을 게재했다.

케냐 언론 ‘더 스탠다드 디지털’이 12일 켈빈 키프텀 사고 차량 사진을 게재했다.



키프텀은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려 세계신기록을 냈다. 그의 기록은 바로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에 의해 공인됐다. 그는 결혼해 아이 둘을 두고 있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전 총리는 트위터에 “위대한 개인을 잃었다”며 “국가 전체가 진정한 영웅을 잃은 걸 애도한다”고 적었다. 세계육상연맹 세바스티안 코 회장은 “그의 기록이 세계기록으로 인정된 게 불과 며칠 전”이라며 “놀라운 유산을 남기고 떠난 놀라운 선수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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