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개인배당 3237억 `1위`…홍라희·이부진·이서현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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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237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개인 배당액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전년보다 배당액이 2200억원 이상 늘어난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1조1683억원(6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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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실적' 현대차·기아, 배당액 증가 1·2위…총액은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237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개인 배당액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하지만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는 배당액이 줄어든다. 막대한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일부 처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전년보다 배당액이 2200억원 이상 늘어난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배당 총액은 전년(2조4306억원) 대비 9.3% 증가한 28조4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시한 결산배당 외 분기·중간배당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개인 배당 1위는 이재용 회장이 1위를 지켰다. 2위인 조정호 회장의 배당금은 2307억원이다. 전년보다 2205억원이 증가했다.
3위와 4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차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전년보다 535억원 늘어난 1762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정의선 회장의 배당금은 436억원 증가한 1549억원이다.
눈에 띄는 것은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가 세모녀의 배당액이다.
이부진 사장(5위)은 1330억원을, 홍라희 전 관장(6위)은 1245억원을, 이서현 이사장(8위)는 733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는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홍 전 관장 등은 지난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지분 자체가 줄었고, 이에 따라 배당도 줄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전 관장 등은 지난 11일에도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의 지분 총 2조7000억원 규모를 매각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7위)은 전년보다 25억원 증가한 778억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9위)의 배당금은 반토막이 났다. 318억원 줄어든 331억원을 받는다.
한편 전체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과 동일한 9조8094억원을 배당하기로 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2조9986억원), 기아(2조2188억원), KB금융(1조1662억원), 하나금융(9798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배당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작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였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1조1683억원(63.8%) 증가했다. 기아도 전년보다 배당금을 58.1%(8155억원) 늘리며 배당액 증가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가 작년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 재원을 늘리고, 전년(127억원)보다 4356억원 증가한 4483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2199억원↑), 삼성생명(1257억원↑), 삼성화재보험(994억원↑) 등도 배당액 증가 상위 기업에 포함됐다.배당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화학으로, 2022년 7831억원에서 지난해 절반 이하인 2743억원으로 줄었다. 1514억원 감소한 7587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포스코홀딩스도 배당금 감소가 컸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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